국민연금이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그룹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는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총 주식 투자액의 37.5%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에 몰려 있고, 5대 그룹 비중은 51.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그룹이 전체 투자 평가액의 25.7%로 압도적 1위였고 현대차그룹은 11.8%로 두 번째로 많았다.
국민연금은 삼성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의 지분 7.43%를 보유해 전체 주식평가액의 19.1%인 총 15조3274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등 투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2위는 8개 계열사가 국민연금 5% 이상 투자를 받은 현대차그룹으로 지분 평가액은 9조4415억 원(11.8%)에 달했다.
이어 3위는 5조347억 원(6.3%)의 SK그룹, 4위는 3조8322억 원(4.8%)의 LG그룹이 차지했다.
국민연금 투자 지분 평가액이 높은 5위는 롯데그룹을 제치고 포스코(2조2233억 원, 2.8%)가 차지했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은 1조4911억 원(1.9%)으로 현대중공업(1조3727억 원, 1.7%)과 간발의 차로 6위에 머물렀다.
이어 자산순위 기준 10대 그룹 밖에 있는 KT(7962억 원, 1%), CJ(7710억 원, 1%), 현대백화점(5848억 원, 0.7%) 등 3개 그룹이 8~10위를 차지하며 '톱10'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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