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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 회장 10억 성과급 논란
강덕수 STX 회장 10억 성과급 논란
  • 장휘경 기자
  • 승인 2013.12.18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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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덕수 STX 회장

STX그룹이 STX조선해양에 이어 STX중공업 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나는 등 고전을 겪은 강덕수 STX그룹 회장에게 올해 초 1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부당하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STX조선해양과 채권단 등에 따르면 강덕수 회장은 지난 1월, 2012년 경영성과 평가를 실시했던 STX조선해양으로부터 성과급 10억4000만원을 받았다. 

STX조선해양의 정관을 보면 사외이사로 구성된 성과평가위원회를 두게 돼 있고, 회장에게는 기준금액인 20억원에 성과 달성률을 곱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조항이 있다. 성과 달성률이 50%에 못 미치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문제는 강 회장의 성과달성률은 52%로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기준치를 간신히 넘겼으나 과정이 의혹을 남긴다는 점이다. 

강 회장은 경영목표에서 0%, 전략목표에서 42%, 임팩트에서는 10% 등의 성과달성률을 얻었다. 계량평가에 해당하는 ‘경영목표(수주액, 매출액, 영업이익, 시가총액) 달성’에서는 모두 최하등급인 D를 받았다. 

반면 숫자로 가늠되는 비계량 평가에서는 후한 점수를 얻었다. 전략목표 중 ‘영업수주 및 마케팅 총력’과 ‘비전 2020 기반 구축’에서 각각 최고등급인 S등급을, ‘경영효율성 혁신’에서는 A등급을 받았다. 임팩트 평가인 ‘경영리스크 대응’에서도 좋은 점수를 땄다. 

따라서 업계는 STX조선해양의 성과평가위원들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비계량평가에 점수를 몰아줘 강 회장이 성과급을 받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STX측은 이에 대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성과급이 지급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강 회장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지 3개월 뒤인 지난 4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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