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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 회장 “피해 보상하겠다”
현재현 동양 회장 “피해 보상하겠다”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2.17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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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지난 10월 15일 현 회장 자택과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6일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오전 9시40분쯤 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자정이 넘도록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 

현 회장은 “저희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CP 투자자들에게 피해 보상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검찰은 현 회장이 그룹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한 것을 알면서도 임직원들에게 CP 판매를 독려했는지, 개인 투자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은폐한 것이 아닌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검찰은 CP 발행 목적이 오너 일가의 그룹 지배 구조를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현 회장은 “유동성 압박이 계속돼 CP 발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CP 발행 사기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은 지난 7∼9월 1568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해놓고, 10월에 동양을 포함한 계열사 5곳의 법정관리를 신청해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현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0년 제12회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로 재직하다 고(故)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맏사위가 되면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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