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LGI 부사장, 오만서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
LGI 부사장, 오만서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2.16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인터내셔널(LGI) 임원이 대형 플랜트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동의 산유국인 오만석유회사 임원에게 8백만 달러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오만검찰에 기소돼 공판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만언론에 따르면 LG인터내셔널 부사장 B씨는 오만정부가 발주한 정유공장건설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뇌물로 의심되는 수십만 달러의 자금을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를 통해 오만국영석유회사(OOCㆍOman Oil Company) 사장에게 건넸다. 

이 사건과 관련, 오만석유회사 사장은 물론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두바이 소재 한국인 회사의 한국인 또한 뇌물 공여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LG인터내셔널과 오만석유회사 사장은 스위스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뇌물을 받기로 합의한 뒤 실제로 8백만 달러를 송금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수사 중 OOC 사장의 집에서 발견된 현금더미의 사진도 법원에 제출했다. 

오만검찰은 “오만석유회사 사장은 검찰조사과정에서는 수뢰사실을 시인했으나 지난 5일 재판에서는 이를 전면 부인했으며 한국인 등 다른 피고인 2명도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중동지역 자원개발 업무를 총괄하는 부사장 B씨는 오만 당국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인터내셔널은 작년 말 OOC와 오만 소하르지역의 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플랜트 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개발계약(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작년 B씨가 사용한 계좌의 범죄 연루 가능성을 파악한 스위스 정부가 한국 정부에 수사공조를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LG인터내셔널 측은 “B 부사장이 OOC와의 사업을 위해 현지 컨설팅업체와 정상적으로 계약을 맺고 컨설팅비를 입금한 것”이라며 “비밀계좌를 통해 OOC 사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LG인터내셔널은 또한 “작년 스위스측의 수사공조 요청에 따라 우리 검찰에서도 이 사건을 수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이 없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거래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만법원은 지난달 24일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으며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9일 속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