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보유한 ㈜동양 지분은 ㈜동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 9월 30일 26.2%였지만 지난 9일에는 2.6%로 줄어들었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동양의 매매거래 재개 이후 장내 매도로 지분을 대거 정리했고,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하루도 쉬지 않고 팔아 225억여원을 현금화했다.
동양파이낸셜대부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동양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며 "남은 주식을 모두 장내 매도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동양 주식을 모두 팔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서 ㈜동양,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증권, 동양파이낸셜대부, 다시 ㈜동양'으로 이어지던 순환출자 고리가 끊기게 된다.
현 회장에서 티와이머니대부, 동양네트웍스, 동양인터랙티브·동양생명과학·동양티에스·동양온라인으로 이어지는 출자 고리는 동양파이낸셜대부의 담보권 행사로 이미 끊어진 상태다.
업계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동양증권 매각 작업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파이낸셜대부 지분 100%를 보유한 동양증권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 1430억원 어치를 감액 손실 처리해 장부가치가 2098억원에서 668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인수자 의향에 따라 동양파이낸셜대부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는 매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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