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2일 한국전력은 장 시작 초반 4만3000원까지 떨어지면서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원유 최대 생산량을 3360만 배럴에서 3250만 배럴로 약 120만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전력 주가가 모멘텀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상승하면 한국전력의 발전 원가가 올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지난 2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약세 행진을 이어오다 전날 발표한 OPEC의 감산 소식에 하락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전력 주식은 그동안 누진제 개편과 관련, 손실 규모가 1조1000억원~1조4000억원으로 당초 예상 금액보다 축소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실히 걷히지 않아 장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여파로 2∼3위를 맴돌던 한국전력의 시총 순위도 SK하이닉스와 현대차에 밀려 4위로 주저앉았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전력 159억1900만원(36만6200주) 어치의 주식을 매각해 한국전력의 시총 순위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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