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국제유가 급등과 경제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4.37포인트(0.29%) 오른18,923.0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19포인트(0.75%) 상승한 2180.39, 나스닥 종합지수는 57.23포인트(1.10%) 뛴 5275.6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급등이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유가는 감산 합의 회의감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해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5.8% 상승한 배럴당 45.81달러를 기록했다. 엑손모빌과 쉐브론이 각각 1.79%, 2.22%씩 상승했다.
경제지표도 호조였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8% 증가해, 시장 예상치 0.7%를 웃돌았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의 11월 수치는 전달보다 8.3포인트 상승한 1.5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확장 기준선인 0을 넘어섰다.
9월 소매판매는 당초 0.6% 증가에서 1.0% 증가로 수정됐다. 9월과 10월 소매판매는 2014년 초 이후 가장 큰 폭의 두 달 증가세다. 지난 10월 미국의 수입물가도 상승해 유가 강세에 따른 물가 회복세가 견조한 것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2.6% 넘게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술주도 1.3% 상승했다. 이외에 통신과 유틸리티, 산업, 헬스케어 등 부동산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체서피크 에너지가 10.6% 급등한 것을 비롯해 머피 오일과 아파치도 각각 9.1%와 7.6% 상승했다. 쉐브론과 엑손 모빌도 2.2%와 1.8% 올랐다.
어드밴스 오토 파츠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15% 급등했다. 스포츠 의류 및 용품 유통업체인 딕스 스포팅은 6.9% 하락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3.2% 올랐고 유나이티드 콘티넨탈과 델타 에어라인도 각각 5%와 0.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