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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갤노트7 단종·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에 3분기 매출↓
SKT, 갤노트7 단종·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에 3분기 매출↓
  • 최보영 기자
  • 승인 2016.10.27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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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과 20% 요금 할인 상품인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 증가 등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7일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0.41% 감소한 4조2,438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역시 각각 13.52%, 15.63% 줄어든 4,243억원, 3,22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초라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SK테렐콤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시대에 대비해 단행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개방으로 월 이용자가 900만을 돌파했으며, IPTV 가입자 순증도 이어지며, 미래 성장 잠재력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갤노트7 매출 감소 및 ARPU 악화

매출 감소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의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단말기 유통을 담당하는 자회사 PS&M 매출이 감소했는데 영업비용을 보면 PS&M의 상품매출원가가 전년동기보다 12.6% 하락함에 따라 매출도 그만큼 감소했다.

또한,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투자 확대도 실적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IPTV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유통사인 SK플래닛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표를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2분기에는 실적 발표를 통해 SK플래닛 11번가의 모바일 커머스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려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꿰차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연내 거래액 기준 1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와 함께 2~3년 내에 안정적인 손익분기점 달성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를 중심으로 미디어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은 불발됐지만, 자체 콘텐츠 생산과 유명 제작사와의 제휴를 통해 IPTV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올해 SK브로드밴드의 IPTV 순증 가입자 수 누계는 39만 명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IPTV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도 35,471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0.8% 감소,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2.1% 하락했다.

ARPU가 감소한 데에는 단말기 지원금 대신 가입하는 20% 요금할인 가입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와 스마트워치와 같은 세컨 디바이스 확대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마케팅비용은 시장 안정화 기조로 전년동기보다 3.8% 감소한 7200억원, 투자지출은 망구축 의무 이행으로 32% 증가한 5,28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투자지출 가이던스는 2조1,000억원으로, 3분기까지 누적 투자지출은 8,400억원이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시대 투자 강화···‘누구’, ‘로라’로 중장기 전략 강화

SK텔레콤은 3분기 실적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사업 ‘개방’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미래 먹거리에 과감히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의 대표적인 개방형 플랫폼은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1위 서비스인 ‘T맵’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타 이통사 고객에게 유료로 제공하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전면 무료화 했다.

이로 인해 9월말 기준 T맵 월 이용자 수는 918만명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더욱 정교해지는 교통정보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에 T맵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T맵과 마찬가지로 지난 7월 타사 고객에 개방된 ‘T전화’도 지난 8월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성과를 거뒀다.

T전화는 사용자들에게 스팸, 스미싱 위험번호 알림 및 연락처에 저장되지 않은 상호에 대한 검색, 그룹통화 등 통화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는 통화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T전화’로 북미 등 해외 진출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와 IoT(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 등을 앞세워 신사업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AI 분야의 다양한 스타트업 벤처기업, 전문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상생 생태계’ 구축 및 국내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IoT 분야 역시 로라와 LTE-M 등 하이브리드형 IoT 전용망을 활용해 가스·전기 등 영역에서 24개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는 등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중이다.

회사는 지난 7월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2020년 13조7,000억원으로 예상되는 국내 IoT 시장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또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은 파격적인 요금제, 중소업체 지원 등을 통해 IoT 시장을 조기에 확대시켜 내년 말까지 IoT 전용망에 400만개 이상의 단말기가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T맵, T전화 등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개방 전략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러한 변혁의 결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혁신적 상품∙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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