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삼성重, 유상증자 위한 정관변경작업 완료···최대 1조 가능
삼성重, 유상증자 위한 정관변경작업 완료···최대 1조 가능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6.08.19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중공업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변경작업을 완료했다.

19일 삼성중공업은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상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보통주 2억4,000만 주와 우선주 6,000만주 등 기존 3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안건을 이의 없이 통과시켰다.

현재 삼성중공업이 발행한 주식의 총수는 보통주 2억3,087만5,386주, 우선주 114,845주 등 총 2억3,099만231주다. 남은 여유가 6,900만주밖에 없었다.

▲ 삼성중공업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기존 3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가능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판교 본사(R&D 센터) 전경.

삼성중공업이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하는 건 유상증자를 위한 사전작업이다.

앞서 산업은행이 삼정KPMG에 의뢰한 삼성중공업의 경영진단 결과, 최악의 경우 1조6,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하며 최대한 유동성을 확보하더라도 약 9,00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부족자금을 유상증자 등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관상 발행 주식 수를 늘려 약 1조원 가량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박대영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사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며, “수주 부진이 장기화되거나 인도 날짜가 연기될 경우를 대비해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이 시점에 증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어 발행 주식 수와 일정 등 구체적인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할 방침이다.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고 나머지 80%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기존 지분율대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 지분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17.62%, 삼성생명 3.38%, 삼성생명 0.01%, 삼성전기 2.39%, 삼성SDI 0.42%, 삼성물산 0.13%, 제일기획 0.13% 등 총 24.08%에 달한다.

한편, 실권주 인수 방식으로 참여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진행한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3,000억원 한도로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던 삼성엔지니어링과는 달리 재무상태가 양호해 굳이 이 부회장의 참여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에 우리사주조합과 계열사 외에 주관사를 비롯한 7개 증권사가 인수단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