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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백혈병 치료물질, 파킨슨 질환 치료 가능성 확인
일양약품 백혈병 치료물질, 파킨슨 질환 치료 가능성 확인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6.08.1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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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이 개발한 백혈병 치료물질이 파킨슨 질환 치료에도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현재 시판 중인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성분인 ‘라도티닙’을 이용해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진과 함께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파킨슨병 발병의 주요 인자인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을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라도니팁’은 글로벌 제약사의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보다 혈관 뇌장벽(BBB)에 대한 높은 투과율을 보인 것이다.

▲ 일양약품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성분인 ‘라도티닙’이 파킨슨병 치료에도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 치료 후보물질은 BBB막의 투과도가 낮아 뇌조직으로의 약물 흡수가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또, ‘라도타닙’이 파킨슨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특징적인 병변을 줄이고,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c-ABL(타이로신 키나아제의 인산화에 관여하는 단백질)’ 활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는 드러그 리포지셔닝 기법이 활용됐다. 이 기법은 이미 상용화된 약물에서 또 다른 효능을 찾아 약을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앞서 다른 연구에서 ‘c-ABL’을 차단하면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같은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일양약품과 연구팀은 ‘라도티닙’을 파킨슨병 치료물질로 특허 출원했다. 또, 존스홉킨스의대 연구진과 함께 ‘라도티닙’을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라도티닙은 이미 수년 동안 백혈병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어 사람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이라며, “파킨슨병에 대한 실질적인 임상치료 효과가 입증되면 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결핍으로 나타나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다.

손이나 팔이 떨리고 걸음걸이와 균형잡기, 운동 장애를 일으키지만 아직까지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의 퇴행성 신경질환 환자만 530만명에 달하며, 이 중 파킨슨병 환자는 약 100만명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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