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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유상증자 최대 1조 예상···이재용 부회장 참여 안해
삼성重, 유상증자 최대 1조 예상···이재용 부회장 참여 안해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6.08.16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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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영난으로 고강도 자구계획을 이행 중인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1조원 이상을 웃돌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최대 1조원으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권주 인수방식은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16일 채권단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위해 발행주식수 한도를 현재 3억주에서 5억주로 높이고 이어 1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하기로 했다.

이번 증자는 약 1조원 규모로 대상은 우리사주 20%와 주주 계열사가 참여하며, 이르면 다음 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규모가 최대 1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권주 인수 방식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삼성중공업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삼성전자가 17.61%를 소유해 최대주주이며, 이어 삼성생명(3.38%), 삼성전기(2.39%), 삼성SDI(0.42%), 제일기획(0.13%), 삼성물산(0.13%) 등이다. 특별계정까지 포함하면 총 24.0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우리사주를 포함해 총 44.08%를 확보한 상태로, 주주 계열사는 지분 대비 최대 20%까지 신주를 더 받을 수 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에게 대출을 주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행되는 신주 규모는 구주대비 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현재 상장 주식수는 약 2억3,000만주다.

신주를 50% 정도 발행할 경우, 할인율(15%)과 현재 주가(12일 종가 9,320원)를 감안하면 증자 규모는 9,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증자와 관련한 시장의 분위기가 좋은데다, 할인율도 앞서 진행된 삼성엔지니어링보다 높게 책정할 것으로 예상돼 무리없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각의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는 없을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올해 초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3,000억원 한도로 인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자본잠식에서 신주발행규모가 무려 350%에 육박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실권주 인수에 참여한다고 밝힌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은 정상기업인데다 신주발행규모가 전체주식의 50%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모두 소화시키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역시 삼성중공업 유상 증자와 유동성 위기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내부적으로 저가 수주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수주 급감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일 뿐”이라며,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유동성을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에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외에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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