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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대북거래 조사···수출 및 화물내역 기록 제출 요구
美, 화웨이 대북거래 조사···수출 및 화물내역 기록 제출 요구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6.06.0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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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스마트폰 및 전자제품 제조업체 화웨이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들어가면서 대북거래 조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북한·시리아·이란·쿠바·수단 등 제재 대상국가에 미국 기술이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된 제품을 수출한 5년 치 내역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화웨이 임원의 출석과 증언을 요구했다.

또 화웨이가 제3의 회사를 통해 이들 나라로 보낸 화물 내역 기록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현재 미국은 자국 기술이 일정 부분 이상 포함된 제품을 이들 제재 대상국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규정 위반이 사실로 드러나면 화웨이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전면 중단된다.

실제 이란과 시리아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고 화웨이는 북한에서도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에도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에 대해 "제재 대상 국가에 미국 기술이 담긴 제품을 수출했다"며 제재를 가한 바 있다. 당시 제재로 ZTE는 미국산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돼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이후 미 정부와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단서를 달아 재제 조치를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한 바 있다.

이 처럼 안보상의 이유로 화웨이가 타깃이 됐으나 미국이 자국 산업의 보호를 위해 최근 애플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화웨이를 견제하기 위해 압박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통신장비 등을 제조하는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이 608억달러(한화 약 71조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중국 내 애플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화웨이는 스마트폰 판매 규모를 자국내에서 폭발적으로 늘리면서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 3위로 등극하며 애플의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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