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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앓던 이 동부하이텍 매각 결정
동부그룹, 앓던 이 동부하이텍 매각 결정
  • 장재화 기자
  • 승인 2013.11.18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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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그룹

동부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을 팔기로 하는 등 자산 매각 등을 통해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기로 17일 발표했다. 동부하이텍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애지중지 보살피며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오랜 시간 투자를 했던 기업이며 동부메탈은 그룹의 알짜 회사로 통하던 회사이다.

동부그룹이 이렇게 특단의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내년 말까지 돌아올 총 6800억원 가량의 동부제철 회사채 만기가 큰 영향을 끼친 듯하다. 현재 동부그룹 전체 차입금 규모는 6조3천억원, 부채비율은 270%에 달하기 때문에 내년 말까지 돌아올 회사채로 인해 그룹 자체가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그룹은 2015년까지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을 매각하고, 동부제철이 보유한 인천공장과 당진항만, 동부건설의 동부발전당진·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등을 팔기로 했다. 김준기 회장 또한 자신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1000억원 정도 가치를 동부제철 유상증자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일단 증시에서는 동부그룹이 동부하이텍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동부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불러일으킨 계열사 중 하나가 동부하이텍이기 때문이다. 동부하이텍은 김준기 회장이 전략적으로 동부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으며 밑 빠진 독에 물 붙기 식으로 투자를 진행했지만 과거 5개년 동안 지속적으로 적자 흐름만 보여줬던 기업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기술의 변화가 빠른 사업의 특성상 적자를 보더라도 지속적으로 자본을 투자 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이 때문에 증시 일각에서는 과연 동부그룹이 동부하이텍을 잘 운영하여 흑자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었던 기업이다. 다행히 올해 반도체 경기의 호조로 인하여 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상태이기 때문에 어쩌면 지금이 최상의 매각 시기 일 수도 있다고 증시 전문가 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동부그룹은 이번 조치로 약 3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차입금 규모가 큰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을 매각하면 현재 6조3000억원 규모인 차입금을 2조9000억원대로 줄이고, 부채비율도 270%에서 17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동부그룹은 과거 10년 동안은 크고 작은 구조조정으로 인수 합병 등에 투자를 하였지만, 앞으로는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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