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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메이디, 도시바 이어 독일 로봇업체 ‘쿠카’도 인수 추진
中 메이디, 도시바 이어 독일 로봇업체 ‘쿠카’도 인수 추진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6.05.1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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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지난 3월 일본 도시바 가전사업부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엔 독일 대표 로봇업체 쿠카(Kuka)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카는 지난 1989년 설립된 로봇업체로 제조업 공정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시나차이징 등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메이디그룹은 독일 로봇제조업체 쿠카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전날인 17일 쿠카 주주들에게 주당 115유로에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가격은 현 주가 96.99유로보다 약 15.6%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다.

최종 인수규모는 약 44억유로(한화 약 5조8,700억원)에 달할 것이으로 예상된다.

쿠카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메이디가 최소 30%의 지분을 확보해야 인수가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디는 지난해 8월 쿠카 지분 5.4% 매수를 시작으로 이후 지분 규모를 늘려 현재 10.2%의 지분을 확보해 이미 2대 주주이며, 최대주주는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보이트가다.

독일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쿠카는 일본의 화낙, 야스카, 스웨덴·스위스의 ABB와 함께 세계 4대 산업용 로봇 회사로, 주로 중국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매출 30억유로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메이디의 쿠카 인수가 성사될 경우 현재 일본과 유럽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시장 규모는 판매량 기준으로 66,000여대로 오는 2018년에는 이 규모가 최고 150,000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메이디가 주주들에게 주식 매수를 제안했다고 알려지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쿠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2%가량 상승했다.

메이디는 중국 최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제조업체다. 지난해 판매 대수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4.6%로 세계 2위다.

한편, 메이디는 지난 3월 일본 도시바 가전사업부를 4억7,300만달러에 사들이는 등 올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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