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당초 계약보다 907억원 낮은 4,24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오는 15일까지 국내 최대 농자재전문기업인 동부팜한농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최종 인수가액은 처음 알려졌던 5,152억원에서 실사 과정을 거친 뒤 4,245억원으로 조정됐다”고 지난 8일 변경공시를 통해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월 동부그룹과 채권단이 보유한 동부팜한농 지분 100%를 5,152억원에 인수키로 본계약을 체결했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11일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인수 시한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매각을 둘러싸고 양사의 견해가 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본계약 후 정밀 실사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인수 기한이 늦어지고 가격 역시 조정된 것이다.
LG화학 측은 매매대금 조정 이유에 관해서는 "거래 당사자 간에 비공개하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또 다른 우발 채무 등에 대한 처리 등을 놓고 양측 간 줄다리기가 가격 조정 및 기한 연장의 이유로 보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동부팜한농 인수를 통해 기존의 석유화학 등 기초소재와 정보전자소재, 전지사업에 이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작물보호제와 종자 등 농화학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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