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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수행기사 갑질 관련 사과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수행기사 갑질 관련 사과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6.04.08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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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오너가 3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이 8일 정 사장의 전직 수행기사들이 폭로한 갑질 ‘수행기사 매뉴얼’에 대해 이날 오후 사과했다.

▲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선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일선 사장은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대표의 장남이다.

이날 오전 정 사장의 전직 수행기사들은 과거 정 사장이 자신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행기사 매뉴얼’의 실체를 밝혔다.

매뉴얼에 따르면, ‘모닝콜은 받을 때까지 ‘악착같이’ 해야 하며, “일어났다, 알았다”고 하면 더 이상 안 해도 된다.

또, 출발 30분 전부터 ‘빌라 내 현관 옆 기둥 뒤’에서 대기해야하며, (운동복)세탁물을 ‘1시간 내’ 배달하지 못할 경우 운행가능 기사가 이동 후 초벌세탁 실시해야한다.

특히 정일선 사장이 빨리 가자고 하면 ‘신호와 차선, 버스 전용 차로를 무시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우선’이다.

피해 수행기사들은 “단속에 걸리면 과태료는 회사에서 다 내줬다”며 “욕 안 먹고 안 맞기 위해 신호 위반 등 불법을 동원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경위서를 쓰고 벌점을 매겨 감봉을 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피해자들의 쓴 경위서를 보면, 충전이 끝난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 선에서 분리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으며, 사장님 방을 나오면서 불을 끄지 않고 나왔기 때문에 벌점을 받았다.

심지어는 두부를 사 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거나 물통을 아이스박스에 넣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깊이 반성하고 잘못을 크게 뉘우쳐야만 했다.

이 같은 내용이 밝혀지자 현대비앤지스틸 측은 “폭행이 2013년 한 차례 있었지만 이미 사과해 해결된 일이며 매뉴얼과 상벌제는 있지만 감봉 조치는 한 번도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뉴얼은 수행기사의 업무 적응을 위해 총무 담당자가 만든 것이고 상벌제도 또한 사실이고 경위서를 쓰게는 했지만 감봉 조치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문제가 불거지자 이날 오후 4시 정일선 사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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