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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써낸 KB금융, 현대증권 새 주인된다
1조 써낸 KB금융, 현대증권 새 주인된다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6.04.0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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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마감된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 가운데 KB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이로써 KB금융지주는 현재 자기자본 기준 업계 18위인 KB투자증권에 현대증권을 더해 자기자본 약 4조원 규모의 업계 3위로 도약한 증권사를 보유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증권사 1위는 최근 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이며, 2위는 NH투자증권이다.

▲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마감된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스캐피털 중 KB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현대증권을 인수함으로써 KB금융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KB금융을 한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로 만들겠다’는 윤종규 KB금융회장의 목표실현에 더욱 가까이 갈수 있게 됐다.

실제 KB금융지주 순이익에서 은행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나 되지만 증권업의 경우 5%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인수를 통해 KB금융은 은행업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다.

아직 정확한 입찰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KB금융이 1조원 이상의 파격적인 가격을 적어 낸데다 비슷한 금액을 적어낸 한국금융지주보다 인수 조건과 자금 조달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그룹 측은 이번 매각이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만큼 거래 종결의 확실성과 현금 유입의 신속성 등 ‘비가격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었다.

이 처럼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현대증권이 당분간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마지막 대형 증권사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번 계약으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그룹도 1조원대의 매각 대금을 확보함으로써 숨통을 트게 됐다.

1조원대의 금액은 현대증권의 이날 종가(6,870원)로 계산했을 대 해당 지분 시가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매각 대금은 산업은행과 협의해 현대상선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남은 용선료 조정 및 채무 조정 등에서도 성과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현대상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상세 실사와 최종 가격협상,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오는 5~6월께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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