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신약개발과 생산기지로 중국을 선택,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한 단계 올라선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등 관계사들의 중국 및 글로벌 시장용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중국 연태시 경제개발구 지역의 토지를 매입했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한미약품그룹은 중국 연태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와 연태 쉐라톤호텔에서 프로젝트 조인식을 진행했다.
한미사이언스가 매입한 토지는 약 20만㎡(6만여평)으로, 매입가는 약 1,000만달러(한화 약 115억4,000만원)로, 이는 지금까지 한미약품그룹이 구축한 생산거점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그룹은 경기도 화성 팔탄과 경기도 평택, 경기도 시화, 중국 베이징 등 총 4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약 2억달러(약 2,300억원)를 순차적으로 투자하고, 합성·바이오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생산시설과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R&D센터 등으로 복합 생산·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위 제약시장으로 성장가능성 역시 어는 곳보다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한미약품이 글로벌 도약을 위한 전초기지로 중국을 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향후 한국 제약산업의 최대 경쟁자로 떠오를 중국 현지에서 장기적인 관점을 두고 기본 토양을 다지며 현지 제약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다지겠다는 뜻도 있다.
현재 중국은 시노팜 등 연간 R&D 투자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시장성이 큰 항암제 부문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그동안 북경한미를 통해 쌓아온 현지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국현지 업체들을 선도하고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