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달 18일 SK 주주총회를 거쳐 2년 만에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한다.
25일 SK는 이날 오후 정기 이사회를 소집해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안건을 논의한다. 안건 중에는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이 포함됐다. 지주사회인 SK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사면복권으로 석방된 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기이사도 함께 맡는 방안을 검토했했지만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만 맡는 방안만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과 함께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도 SK네트웍스 등기이사로 복귀한다.
SK 이사회는 또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맞춰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소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두는 안건도 논의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징역 4년을 확정받은 뒤 같은해 3월 모든 계열사의 대표 이사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지주회사인 SK의 주식 23.1%를 보유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책임경영을 보다 강화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등기이사직에 복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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