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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방 아파트값, 3년만에 첫 하락···0.04%↓
지난달 지방 아파트값, 3년만에 첫 하락···0.04%↓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6.02.1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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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5대광역시 제외) 아파트 매매시장이 올해 들어 3년 만에 첫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경기 불안 여파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꺾인 가운데 지난해부터 입주물량이 증가한 지역은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방 VS 5대광역시 아파트 월간 매매변동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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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부동산114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지방 아파트값이 0.04% 가량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월 0.02% 떨어진 이후 3년 만으로 지역별로는 경북(-0.18%), 충남(-0.09%), 충북(-0.03%), 전북(-0.01%) 지역이 떨어졌다.

경북은 경산(-0.64%), 김천(-0.33%), 포항(-0.16%), 경주(-0.05%) 일대가 일제히 하락했다.

10개월 연속 하락세인 충북은 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면서 재고아파트 거래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충남은 2015년 11월 -0.02%, 12월 -0.04%, 2016년 1월 -0.09% 등 3개월 연속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충남과 충북은 지역 내 아파트 공급 증가와 세종시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쏟아져 주택 수요가 이탈되고 있다.

반면 원주-강릉 복선전철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발 호재가 있는 강원은 0.06% 상승했다.

세종은 0.01% 오르고 전남과 제주는 2개월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다. 실제 이들 지역의 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 세종은 55% 늘어난 182건, 전남은 33% 늘어난 1,609건, 강원은 30% 늘어난 1,921건 거래됐다.

2016년 1월 지역별 아파트 매매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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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부동산114

5대광역시는 부산(0.18%)과 울산(0.01%)이 오르면서 0.02% 오르는데 그쳤다. 2개월 연속 하락한 대구(-0.16%)를 비롯해 광주(-0.03%)와 대전(-0.01%)은 떨어졌다. 반면 서울과 경기, 인천,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5대광역시 아파트 시장의 활황세가 꺾인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동월 대비 30% 줄었다. 특히 지방·5대광역시(-34%)는 수도권(-25%)보다 거래량 감소폭이 더 컸다.

지역별로는 경북(-73%), 대구(-58%), 광주(-47%), 충북(-41%), 충남(-35%), 울산(-33%) 순으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의 실거래 평균가격 하락폭도 컸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큰 경북(73%)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 떨어진 평균 1억343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대구는 매매 거래량 감소폭이 두 번째로 컸지만 실거래 평균매매가 하락폭(-23%)은 전국 1위로 집계됐다. 그 뒤로 전북(-19%), 충남(-18%), 경북(-17%), 부산(-15%), 경남(-14%) 순으로 평균매매가격이 떨어졌다.

한편, 이달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지방은 총선이 끝난 5월부터 대출심사가 강화된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만 적용 받았던 지방은 소득 수준을 고려하는 DTI(총부채상환비율)를 적용 받게 된다. 거치기간이 최대 1년으로 줄고,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일정 범위를 넘을 경우 대출 제한까지 받게 돼 지방 주택구매 수요는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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