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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한 채 전셋값으로 수도권 아파트 두채 살 수 있어
대구 아파트 한 채 전셋값으로 수도권 아파트 두채 살 수 있어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6.02.0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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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의 호당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3억633만원으로 지방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전셋값 3억원이면 수도권 웬만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보다 높은 수준인데 경기도 평균 매매가격(3억839만원)과는 비슷한 수준이고 특히 여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평균 매매가격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 서울 > 경기 > 대구 > 인천 순

전국 호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2억2,256만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시도별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3억9,866만원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경기가2억3,60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에 이어 대구 호당 평균 전세가격이 2억1,684만원으로 지방 광역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고 수도권 소재 인천(1억8,366만원) 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도별 아파트 호당 평균 전세가격

단위: 만원

▲ 자료제공: 부동산114

이처럼 대구 아파트 전셋값이 높은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5년간 대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65.92%, 전세가격은 91.04% 각각 상승했다.

이는 대구 혁신도시 개발, 신규아파트분양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청약시장이 활기를 띄며 매매시장으로 수요가 확산된 게 촉매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전세가격 역시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 영향으로 오름폭이 컸다.

대구 자치구중 5년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수성구(96.71%)로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2010년 말 1억5,056만원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3억63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방 광역시·도 자치구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 수성구는 대구·경북지역의 명문고교로 꼽히는 경북고와 경신고 등이 자리잡고 있어 ‘맹모·맹부’들이 몰린다. 그래서 ‘지방 대치동’, ‘대구의 8학군’으로 불리며 학군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다.

대구 수성구 아파트 호당 평균 전셋값이 3억633만원으로 지방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다른 자치구와 부산, 울산 등 일부 자치구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억원을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이천시, 양주시, 여주시 및 인천 계양구, 동구 등은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2억원 밑으로 지방 광역시·도 일부 자치구 평균 전셋값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대구 수성구 평균 전셋값이면 경기도 여주시, 동두천시, 포천시 아파트 두 채 매입이 가능한 정도다.

대구 아파트값 ‘이상과열’ 우려, 현실로 이어질까?

대구 아파트시장은 2008년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한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주택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요가아파트 분양시장으로 몰렸고 기존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했다.

또한, 혁신도시 건설, 대구지하철2호선 연장 등 각종 호재도 집값 상승에 기여했다. 공급부족과 집값 상승은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아파트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그러나 대구 아파트시장도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공급과잉 여파, 대출 규제 강화 등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들어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셋값 상승도 신규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안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최근 가격이 급등한 부산, 울산 등 다른 지방 도시들도 지역의 경기 여건 및 주택 공급 여건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이전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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