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SK, 최태원 회장 추문에 영향받나···SKT 주가는 6%대 ↓
SK, 최태원 회장 추문에 영향받나···SKT 주가는 6%대 ↓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12.30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연녀와 혼외자식을 인정하고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의사를 밝힘에 따라 SK의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소영 관장이 가정을 지키고 이혼은 없을 거라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실제 이혼으로 이어질 경우 SK그룹 계열사의 지분구조가 바뀌는 등 재벌가 최대 규모의 재산분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혼 시 재산분할 과정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주사인 SK 지분 일부를 넘겨줘야함에 따라 그룹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석유공사 관련 계열사의 지분은 노 관장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향후 SK그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증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그룹 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SK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6.52% 하락한 21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최 회장은 SK 23.4%, SK케미칼 0.05%, SK케미칼우 3.1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로 따지자면 SK 지분의 4조1,905억원을 비롯해 총 4조1,942억원이다. 부동산은 40억원대 규모의 자택을 빼고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의 경우, 현재 SK 0.01%(21억9,000만원), SK이노베이션 0.01%(10억5,000만원) 등 32억4,000만원 어치의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다. 이 같은 규모는 그룹 지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결혼 이후 형성된 재산은 이혼 시 절반씩 나눠야하기 때문에 노 관장이 그룹 성장과정의 기여도를 주장하며 SK텔레콤 등의 지분을 요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SK그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퇴임 이듬해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최태원 회장의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도 크다.

지주회사인 SK의 경우 최대 주주인 최 회장 자신의 보유지분 23.4%와 여동생 최기원씨 보유 지분 7.46%를 합치면 30.86% 밖에 안된다.

그러나 지주사인 SK에 대해 과반 의결권을 확보하려면 ‘50%+1주’ 수준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데다 특별결의 정족수만 충족하려 해도 33% 이상의 지분을 가져야 한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이 실제 이혼할 경우 재산분할이 어떻게 이뤄질지 정확하게 추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혼이 SK그룹주의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고 투자자들에게도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SK그룹의 지배구조 등 이슈가 부각되면 리스크를 우려하지 않을 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