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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T 경영진 명의 거액통장 다수 발견… 비자금 추정
검찰, KT 경영진 명의 거액통장 다수 발견… 비자금 추정
  • 장휘경 기자
  • 승인 2013.10.29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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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채 KT 회장

검찰이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모든 것을 압수수색한 결과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경영진의 거액계좌를 다수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T경영진 중 KT 김 모 사장은 내달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동행할 예정이었던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제외됐다. 

28일 박 대통령의 유럽순방 경제사절단 선발창구를 맡았던 산업통상자원부는 “총 67명의 수행기업인 명단에서 KT의 김모 사장은 빼겠다”며 이에 대한 뜻을 이날 KT측에 최종 전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사장이 경제사절단에서 빠지게 된 것은 검찰의 압수수색 결과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이 회장을 배임 등 혐의로 두 차례 고발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22일 KT 분당 본사와 서초동 및 광화문 사옥, 이 회장 자택 등 16곳을 압수 수색했다. 수색 과정 중 검찰은 경영진 명의의 여러 개의 통장을 발견했고, 그 통장에는 거액이 들어있음을 알아냈다. 검찰은 이 통장들에 들어 있는 거액은 비자금 성격을 띠고 있을 것으로 보고 규명중이다. 

참여연대측은 “이 회장이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체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고 KT소유의 부동산 39곳을 감정가 대비 75%에 헐값 매각해 회사에 800억~1,0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통장에 들어 있는 거액이 이 같은 인수 및 매각과정을 통해 조성됐고, 이 돈이 다수 경영진 명의의 계좌에 분산 예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2009년 이후 자금 흐름 내역을 보기 위해 조만간 계좌 추적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이 회장과 김 사장 등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 2013'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출장 중이다. 

항간에서는 출국금지 당했다던 이 회장이 해외출장길에 오른 것에 묘한 시선을 던지며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으나 외국정상 면담과 현지 컨퍼런스 주제 등 공식일정 등을 감안해 일시적으로 해외출장을 허용했다"고 해명했다. 

이 회장과 김 사장은 해외일정을 끝낸 후 내달 1일 귀국하면 검찰에 소환 조사에 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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