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2015년 입금협상’을 최종 타결 지었다.
현대중공업 조합원은 지난 28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를 통해 잠정합의안을 찬성 58.78%로 가결시켰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7,134명 중 88.31%인 15,131명이 투표해 참가했으며, 찬성 58.78%(8,894명), 반대 40.49%(6,127명), 무효 0.56%(96명), 기권 0.08%(14명)로 결과가 나와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25일 첫 교섭을 가진 이후 6개월여동안 총 43차례 교섭을 가진 끝에 2015년 임금협상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3,000원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자격수당 인상 등 임금체계 개선,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원 출연, 특별휴가 1일(1월11일) 등이다. 격려금과 성과급 가운데 100%씩은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임협 타결까지 해를 넘긴 것과는 달리 올해는 연내 임협을 마무리한데에는 회사가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더 이상 임협에 시간을 소모하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올 임협 기간 8월26일부터 9월17일까지 총 8차례 부분파업과 사업부별 순환파업을 벌여 2년 연속 파업 기록을 세웠다. 6개월여 간 끌어온 임협을 마무리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노사관계 불안을 털어내고 새해에는 흑자 달성을 위해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임협 타결은 조합원들이 회사의 절박한 상황과 진정성을 이해해준 덕분”이라며, “이제 노사가 한마음으로 새해 경영계획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임금협상 조인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