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정 파문을 일으킨 일본 전자 대기업 도시바를 상대로 일본 주주들이 집단소송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교도통신은 ‘도시바 사건 주주변호단’이 도시바 개인 주주 약 70명이 약 4억엔(한화 약 38억원) 규모의 소송을 도쿄(東京)지법과 오사카(大阪)지법에 다음 달 중순까지 제기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바 개인 주주들은 도시바의 부정회계로 주가가 하락해 손해를 봤다는 것을 이유로 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3월 2차 소송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시바 이달 중순 주가는 회계부정이 발각되기 전인 지난 5월에 비해 약 200엔가량 하락했다.

앞서 주주변호단은 지난 9월 이후 도쿄·나고야·후쿠오카 등에서 설명회를 열어 원고를 모집했다. 일본 내 원고만 해도 1,000명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는 반도체와 사회간접자본 사업 등에서 손실을 숨기고 이익을 부풀리는 등 회계부정을 저지른 사실이 최근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경영진을 대폭 교체하고 구조조정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