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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경남제약 시세조종 혐의 조사···불공정행위 개입
금감원, 경남제약 시세조종 혐의 조사···불공정행위 개입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5.11.09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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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경남제약의 주가급등에 ‘작전세력’이 개입해 시세를 조종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은 지난 4월 경남제약 주가 급등 과정에서 경남제약이 허위 정보로 주가를 띄운 후 특정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주식을 매집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정한 것으로 파악, 조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경남제약 관계자뿐 아니라 일부 애널리스트들도 시세 조정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이 4월 경남제약 주가 급등 과정에서 인위적인 시세 띄우기 등 불공정 행위가 개입됐을 소지가 높은 것으로 보고, 경남제약의 주가 급등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제약 주가는 주력 상품인 비타민제 레모나의 중국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3월 말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줄곧 2,000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3월27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더니 이후 연일 폭등세를 이어가며 4월17일 1,3000원까지 폭등하며 이날 1,2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무려 10번이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의 한 달 만에 무려 404%나 급등한 것이다.

당시 주가가 이상 급등함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소수 계좌 과다 관여’를 이유로 경남제약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으나 주가 급등세는 한동안 꺾이지 않았고 5~6월에도 수차례 상한가를 기록한데다 거래량 또한 평소 대비 급증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레모나의 중국 수출 시점이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가 급등의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남제약은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에 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태지만 승인 시점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상태다.

또 레모나가 우리나라에 입국한 요우커로부터 인기를 끌어 향후 정식 중국 수출을 시작하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일부 증권사 보고서도 나왔지만 유커들이 레모나 제품을 얼마나 많이 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통계조차 없어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지난 8월 이희철 전 경남제약 회장과 그의 아내이자 회사 최대주주인 오수진씨가 각각 보유한 회사 주식 전량인 795,728주(7.09%0와 154만8,418주(13.79%)에 가압류 결정을 내렸다.

이 전 회장은 2009년 2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회사 주가를 띄울 목적으로 가공 매출을 만들어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 허위 실적을 공시해 100억원 규모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말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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