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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신임 사장에 공채출신 백복인…주총서 선임
KT&G 신임 사장에 공채출신 백복인…주총서 선임
  • 한해성 기자
  • 승인 2015.10.0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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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새로운 수장으로 백복인 부사장이 선임됐다.

앞서 10여명의 내외부 공모자 가운데 엄격한 선발 절차를 거쳐 백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내정한 KT&G 사장추천위원회는 7일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백복인 부사장을 사장에 선임하는데 공식 의결했다.

배임·횡령 혐의를 받아온 민영진 전 사장이 퇴진한 지 3개월 만에 새로운 수장이 자리를 맡게 되는 것으로 이번 의결에 따라 그동안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인사 잡음은 일단락됐다.

▲ 백복인 KT&G 신임 사장이 7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KT&G

백 신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속성장을 향한 ‘새로운 KT&G’를 만들기 위해 신경영을 선언하고 ‘투명·윤리’, ‘소통·공감’, ‘자율·성과’ 등을 3대 경영 어젠다로 제시했다.

백 사장은 우선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고 ‘바른 기업’의 위상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G는 현재 전임 사장은 물론 백 사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투명·윤리를 주요 경영 아젠다로 내세워 기업의 신뢰를 되찾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평적 CEO 리더십을 기반으로 소통·공감 경영을 펼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외부전문가와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상상실현위원회’를 출범시켜 상상현실위원회에서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조직 내외부 소통 강화에 나선다.백 사장은 또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균형적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담배사업을 캐시카우로 해외 신흥시장을 집중 개척한다는 방침이며, 아울러 인삼사업은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부동산·화장품·제약 등 사업의 성장성 강화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는 계획이다.

한편, 백 신임 사장은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으로, 공채출신 최초의 사장 직에 오르게 됐다.

1993년 입사 이후 23년 동안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R&D 등의 요직을 거쳤으며, 2011년 마케팅본부장 재임 시 KT&G 내수시장 점유율을 58%대에서 62%로 끌어올렸고 담배업계 최초로 ‘품질실명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달 검찰이 서울 강남 KT&G 사무실과 계열사인 소망화장품 등을 압수수색하고 민영진 전 사장을 비롯한 회사 경영진을 수사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에 향후 수사방향에 따라 또 다시 CEO의 부재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백 사장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번 일은 KT&G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다시 태어나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내부 혁신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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