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가 식품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삼양사와 삼양제넥스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삼양사와 삼양제넥스의 합병비율은 보통주 1대 2.1791119, 우선주 1대 1.4158270이며, 합병 기일은 2016년 1월일이다.
이번 인수·합병 결정은 두 회사가 공통으로 보유한 식품사업 부문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삼양그룹 관계자는 “제당 제분 등 유통망을 담당하고 있는 삼양사와 과당 전분 등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삼양제넥스의 합병에 따른 유통망 통합으로 비효율 요소가 제거되고,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양사는 식품과 화학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양사가 각각 가진 화학과 식품 연구개발 역량을 통합해 제품 다각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식품 부문에선 통합브랜드 ‘큐원’이란 이름으로 설탕, 밀가루, 가공유지 등 식품 기초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화학 부문에선 주력제품이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과 산업자재용 섬유, 정보전자 소재 등이다.
지난해 삼양제넥스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옥수수로 만드는 플라스틱원료인 ‘이소소르비드’가 식품과 화학 기술의 융합으로 탄생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또한, 삼양제넥스의 화장품 브랜드 ‘어바웃미’도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미 상해에 진출한 삼양사 중국법인의 현지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양사는 지난해 매출액 1조 3551억원, 당기순이익 305억원을 기록했으며, 삼양제넥스는 매출액 3948억원, 당기순이익 23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합병으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양제넥스 주식 1,914주(0.1%)가 삼양사 주식 4,170주(0.04%)로 전환되기 때문에 삼양사 지분이 소폭 확대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삼양사에 직접적인 지분 없이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 지분 412,390주(4.82%)를 통해 삼양사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