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증권업은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579개 중 73개를 제외한 506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4% 감소했다.이는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상장사 전체의 실적 부진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집계할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연결영업이익과 연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19.2%, 11.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연결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8% 감소한 95조6,554억5,700만원, 연결영업이익은 17.85% 하락한 12조8,773억400만원, 연결순이익은 24.93% 감소한 10조3,781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4.0% 감소한 모습이다.
더욱이 수익성이 개선된 이유가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비용 감소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매출 증가를 동반하지 않은 이익 증가이기 때문에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실적이다.
한편, 업종별(개별·별도 기준)로는 금융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금융업 48사 중 합병·분할·결산기 변경 등이 발생한 7사를 제외한 41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조5,537억원, 6조4,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3%, 42.2%씩 증가했다.
이중 증권업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4.9%, 480.4%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통신업(2856.86%)과 전기가스업(475.76%), 운수창고업(96.37%)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