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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물량 과다 및 분양가 상승으로 전국 미분양 2개월 연속 증가
공급물량 과다 및 분양가 상승으로 전국 미분양 2개월 연속 증가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5.08.12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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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매 심리 회복과 분양시장 호조로 꾸준히 감소했던 미분양 물량이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단기간 신규 공급이 크게 늘거나 분양가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의 미분양 증가폭이 컸다. 미분양 적체는 어렵게 되살아난 주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두어야할 필요가 있다.

6월 말 기준 미분양 많은 경기 주요 지역

단위: 가구

▲ 자료제공: 부동산114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4,068가구로 5월(2만8,142가구)에 비해 20% 이상 급증했다.

5월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가운데 특히 경기도는 6월 말 기준 12,927가구가 미분양돼 한 달 사이 전국 최대 폭인 2,500여 가구 가까운 미분양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 주요 지역의 5월 대비 미분양 증가분을 살펴보면 광주(1,349가구), 시흥(765가구), 화성(524가구), 김포(348가구), 용인(146가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급격히 증가한 분양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

경기도 내 2015년 상반기 분양물량 상위 지역

단위: 가구

▲ 자료제공: 부동산114

실제로 동탄2신도시가 속한 화성의 올 상반기 일반분양 가구 수는 8,084가구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행진을 이어가던 동탄2신도시는 최근 청약 미달 단지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작년 하반기에 신규 분양물량이 1,310가구에 그쳤던 용인은 올 상반기에 7,461가구가 공급돼 화성에 이어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했다.

지난 2012년 11월 7,296가구로 정점을 찍었던 용인 미분양 주택은 올 3월에 3,271가구까지 줄었으나 4월 이후 다시 증가해 6월 말 기준 3,844가구에 이르고 있다.

6월에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광주 역시 공급물량이 단기간에 늘어난 지역으로, 태전지구 분양이 줄을 이으면서 올 상반기 동안 5,143가구가 공급됐다.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곳은 공급물량 증가와 함께 분양가격 상승도 눈에 띄었다.

올 들어 분양가 많이 오른 경기 주요 지역

단위: 만원

▲ 자료제공: 부동산114

용인은 올해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대비 14.7% 상승한 1,155만원으로 나타났다.

화성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해 926만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021만원으로 10.3% 뛰었다.

경기도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상위 두 개 지역이 분양가 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문제는 하반기 예정돼 있는 물량도 적지 않아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렵게 되살아난 주택시장이 냉각되지 않도록 공급자 측면의 선제적 대응과 함께 소비자는 차후 입주량 증가 등에 대비해 보수적 스탠스를 취할 필요가 있다.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에 나서기 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지역의 수급분석과 가격 적정성을 따져 옥석을 가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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