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호텔롯데, 기업 가치 20조 상회···IPO는 언제?
호텔롯데, 기업 가치 20조 상회···IPO는 언제?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5.08.12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사과문 발표와 함께 한국 롯데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상장 기업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호텔롯데가 자체 보유한 다량의 지분증권과 토지 및 건물 등 유형 자산을 고려하고 실질적인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란 프리미엄을 반영할 경우 약 20조원은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의 순환출자를 해결하고 승계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업계에서는 호테롯데의 기업가치가 약 2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 IPO가 진행되기까지는 최소 1년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매출 4조7,165억원, 영업이익 4,073억원을 달성했으며, 순이익은 1,84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조원, 5,000억원을 넘는다. 특히 호텔롯데는 지난 2011년 이후 영업실적이 단 한 차례의 역성장 없이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한 영업 가치는 10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교기업인 호텔신라의 지난해 말 기준 EV/EBITDA가 20배인 점을 감안하면 호텔롯데의 EV(영업가치)는 10조8,400억원에 달한다.

호텔롯데의 2014년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5,424억원 수준으로 호텔롯데는 비영업자산(상각자산) 비중이 높은 특성상 주가수익비율(PER)보다 EV/EBITDA 방식이 더 효과적인 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단순 계산 시 10조원 수준에 달한다.

더욱이 최근 호텔신라의 주가도 지난해 말보다 30% 가량 상승한데다 올해 호텔롯데의 영업이익도 2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기업 가치는 이보다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호텔롯데는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가치와 투자부동산 등 다량의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업계가 추산하는 비영업자산 규모는 영업가치는 약 11조원 이상이 된다.

실제로 호텔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매도가능 지분증권은 롯데쇼핑(8.83%), 롯데케미칼(12.68%), 롯데제과(지분율 3.21%), 롯데리아(18.77%) 등으로 총 5조원 규모다.

이 외에도 토지(4조원)와 건물(2조원) 등에서도 약 6조원이 넘는 유형자산을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영업가치(10조8400억원)에 비영업가치(약 11조원)를 합한 호텔롯데의 기업가치(EV)는 최대 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호텔롯데가 한국롯데의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프리미엄을 붙이고 보통 IPO를 거친 기업들의 몸값이 폭등했던 전례에 따라 최소 20조원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모구조는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텔롯데의 지분 99.4%는 일본 계열사가 보유중이다.

일본 롯데 홀딩스가 19%, 일본광윤사 5%, 나머지는 모두 일본주식회사 L1~L12 투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신주발행을 통한 현재의 지분구조를 해소하기엔 한계가 따르기에 일본 계열사가 가진 지분의 일부를 상장과정에서 매각하고 신주발행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에 7조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을 병행해 3조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남아있는데다 지분정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상장시점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또는 그 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호텔롯데의 상장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 롯데가 호텔롯데의 IPO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고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