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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신개발은행 상하이서 공식 발족···국제금융기구 목표
브릭스 신개발은행 상하이서 공식 발족···국제금융기구 목표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07.2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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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뜻하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의 금융, 인프라 건설을 위한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 등이 참석한 NDB 개업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러우 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NDB 출범식에서 “NDB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등 국제기구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NDB는 다른 국제금융체계에 대한 도전이 아닌 보충하고 개선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으로도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 등의 설립이 세계은행의 지위와 역할을 약화하지 않았고, 오히려 보충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러우 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금융패권을 견제하는 미국과 일본을 의식한 발언으로, NDB와 AIIB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금융질서에 대한 중국의 도전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우 부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금융질서에 대한 도전이 아닌 미국 주도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 필적할 국제금융기구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을 피력했다.

또한, 베이징에서 진리췬 AIIB 초대 행장 내정자를 만나 핫라인 개설 문제도 논의했다.

아울러 인도출신인 K.V. 카마트 NDB 초대행장은 출범식에서 “기업정책과 프로젝트 개발 등 사업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실제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NDB의 대체적인 일정을 밝혔다.

앞서 브릭스 정상들은 지난 9일 러시아 중부 도시 우파에서 만나 NDB 설립준비 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서방의 경제제재로 자금난에 몰리면서 브릭스 은행 출범을 종용하기도 했다.

당시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은 성명을 통해 “브릭스가 권력의 새로운 중심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국제 무대에서 새로운 정책중심 시스템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NDB는 브릭스 5개국이 각각 초기 자본금을 20%씩 분담해 1,000억달러를 조성했으며 본부는 상하이에 설립됐다.

또 브릭스 정상들은 위기시 금융지원을 위해 추가로 1,000억달러의 위기대응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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