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날 김영상 부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하고 인천 송도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전 사장이 포스코와 미얀마 가스전 매각 문제로 내홍을 격은 후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만의 일이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대우인터내셔널 임시이사회에서 전병일 전 사장은 최근 불거진 포스코와의 항명논란을 두고 “이 자리를 물러나는 용단이 조속한 사태 수습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진사퇴했다.
김 신임 사장은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1957년생인 김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지난 1982년 ㈜대우에 입사한 정통 대우맨이다.
198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사를 시작으로 1999년 캐나다 토론토 지사장, 2004년 러시아 모스크바 지사장 등 12년 간 해외에서 주재했다.
또한 철강1실장, 금속실장, 원료물자본부장, 철강본부장 등을 거쳐 대표적인 ‘해외 영업통’으로 꼽힌다.
전병일 전 사장이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김 사장은 유력한 후임자로 평가받았다.
한편, 미얀마 가스전 매각건을 놓고 포스코그룹과 갈등을 빚어 전날 자진사퇴한 전병일 전 대표이사 사장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보좌역으로 내정됐다. 공식 직급은 사장이다.
현재 전 사장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대표이사 자리는 최정우 부사장이 직무대행으로 맡고 있다. 최 부사장은 김영상 사장이 신임 대표로 취임할 때까지만 직무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증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