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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적재량 늘린 움직이는 선실 세계 최초 개발
현대重, 적재량 늘린 움직이는 선실 세계 최초 개발
  • 송채석 기자
  • 승인 2015.06.11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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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움직이는 선실을 적용해 같은 크기의 선박이라도 화물 적재량을 추가로 더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1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윤문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부사장)가 이달 초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토르 스벤슨 DNV GL 최고경영자로부터 ‘스카이벤치(SkyBench)’ 설계에 대한 인증서를 받았다.

▲ 윤문균 현대중공업 부사장(왼쪽)이 노르웨이 선급기관인 DNV GL의 토르 스벤셋 CEO로부터 이동형 선실 ‘스카이벤치(SkyBench)’ 설계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중공업

인증 받은 기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선실에 레일(rail)과 휠(wheel)로 움직이는 모바일(mobile)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여 화물적재량을 크게 늘린 것이다.

이는 승무원들의 생활공간인 선실(船室)은 선체와 한 몸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스카이벤치라는 이름으로 특허 및 상표에 대해 등록을 완료했다.

스카이벤치 설계를 적용하면 브릿지(bridge) 형태의 선실은 길이 방향으로 총 13m를 이동할 수 있으며, 선실이 이동하며 생긴 선실 하부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다.

기존 고정식 선실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19,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할 경우, 450개의 컨테이너를 더 탑재할 수 있게 된다.

▲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움직이는 선실(SkyBench)’ 디자인이 적용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개념도. 사진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5월 평균 유럽-아시아 노선 기준 TEU당 운임이 530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선박을 도입한 선사는 450개의 컨테이너 추가적재로 연간 약 27억원(연 10회 운항)의 추가 운임수입이 예상된다”며, “선박의 평균수명인 25년간 운항할 경우 670억원을 추가로 벌어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 침몰시 부력에 의해 선실이 선체로부터 분리될 수 있도록 해, 승무원들의 안전성도 한층 높였다”고 덧붙였다.

윤문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최근 업계의 화두인 화물 적재량 극대화에 부합된 창의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경쟁사와 차별될 수 있는 시장 선도적인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벤슨 CEO는 스카이벤치에 대해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적재 용량이 감소하지만 혁신적인 설계의 스카이벤치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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