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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메르스, 쉬어야 할 때와 나아갈 때
시장과 메르스, 쉬어야 할 때와 나아갈 때
  • 임연태 논설위원
  • 승인 2015.06.0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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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전환점을 가져온 것은 총, 균 쇠이다. 세계적인 인류문화학자인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 ,균, 쇠” 라는 책에서 설파한 내용이다.

       ▲증권일보= 임연태 논설위원 
이제까지의 세계사의 변화를 정치나 경제, 영웅이나 인물에서 찾던 기존의 분석에서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혹은 미미하다고 생각했던 총이나, 세균, 쇠 같은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작은 이것들이 커다란 세계사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세시대  페스트의 창궐은 유럽 인구의 급감을 가져왔다. 이는 신분질서를 무너뜨리고 산업혁명을 일으켜서 현대 자유 민주주의 사회를 태동하게 하였다.

유럽인들의 남미침략에서 유럽인들이 가져온 질병은 면역력이 없었던 남미 원주민을 병균의 전염으로 몰살시켰다. 이는 전투력을 상실시켰고 남아있는 원주민들도 질병에 걸리지 않은 침략군들을 보고 유럽인들은 신의 돌봄을 받은 선택을 받은 자라는 외경심을 일으켰다. 

또한 전투의지를 상실시켜 유럽인의 지배를 받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질병이 바이러스 균에 의해 감염된다는 과학적인 지식이 없으니 무지와 공포가 결합된 당연한 귀결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정책당국의 초기 대처 미흡과 개인들의 공공의식과 무지가 곁들어져 다른 나라들의 사례와 다르게 빨리 번지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위험성을 무시한 초기의 안일한 대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독점적으로 통제하려는 습성이 화를 키운  이유이다.

초기 확진 발생병원이 늦은 대응조치로 외래환자와  입원환자를 감염시키는 사례를 보면 어이가 없다. 또한 환기시설초차 미흡하여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병실 구조가 안타깝다.

감염되거나 격리된  환자를 보라.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하는 그런 시스템이나, 무료하다고 골프를 치러가고, 119구급대를 부르면서 메르스 감염격리자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구급대원을 감염시키는 사례를 보며 무지와 이기심의 결합이 어떤 행태를 야기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무식하다고 병균이 봐주지 않는다.

메르스의 확산은 우리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질병에 대한 공포, 안녕에의 추구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에 가장 가까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정을 보이고 있는 시장에는 더욱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간의 상승에서 쉬어가려는 시기에 우는 아이 빰을 때리는 형국이다.

특히 그간의 급격한 상승을 하였던 유통 소비, 관광 여행, 레져 관련주가 더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바이오 등의 테마주는 하루 걸러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여기에 엔저로 인한 자동차주 등의 침체는 더욱 약세장을 부추기고 있다.

감기에 대한 가장 훌륭한 치료제는 휴식이라고 한다. 감기는 인간의 몸이 자기 자신에게 내리는 휴식을 원하는 신호이다. 이번 메르스도 다행히 어떤 사람에게는 감기처럼 가벼이 지나가기도 하고, 감염자도 2주정도만 지나가면 자연 치유된다고 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사망자를 보면 대부분 다른 지병을 가진 고령자환자라고 하니. 평소에 건강을 잘 관리함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시간과 휴식이 가장 큰 치료제이며 해결책임은 주식시장에도 당연히 적용된다. 지금 이런 약세 장세에는 시장을 잠시 떠나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주식투자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삼는 것도 훌륭한 투자방법이다.

쉬는 것도 투자다.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와 국민 개개인들의 합리적인 대처로 이번  메르스발병이 빨리 진정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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