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해군의 두 번째 기뢰부설함인 ‘남포함’이 진수됐다.
27일 현대중공업은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김진현 해군군수사령관,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김정환 특수선사업본부장 등 군과 현대중공업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포함’ 진수식을 열었다.
지난 1997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첫 번째 기뢰부설함인 ‘원산함’에 이은 두 번째 기뢰부설함인 ‘남포함’은 3,000톤급으로 길이 114m, 폭 17m, 높이 28m 규모에 최대 시속 23노트(42㎞)로 총 12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함명은 해군이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기뢰를 제거했던 ‘남포 소해작전’의 이름을 따, 최신 기뢰부설함을 ‘남포함’으로 명명했다.
남포함은 전자해도항해체계(ECDIS)와 거리제어 시스템을 갖춰 짧은 시간에 대량의 기뢰를 정확한 위치에 설치할 수 있다. 또 시스템 고장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전자감시체계, 유도탄 방어유도무기(SAAM), 고속단정, 스텔스기능 등을 탑재해 작전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남포함은 이날 안벽으로 옮겨져 의장작업과 시운전,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보증평가, 해군의 인수평가를 거친 후, 오는 2016년 10월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1975년 국내 조선업체 중 최초로 ‘한국형 전투함 건조업체’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초계·호위함 12척, 구축함 3척, 잠수함 3척, 이지스함 2척 등 총 71척의 함정을 건조했다.
한편, 지난 1997년 현대중공업이 만든 첫 번째 기뢰부설함 ‘원산함’은 현재 실전에 투입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