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기술기업과 벤처산업을 위한 주식거래시장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새로 개설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혁신주도형 정책을 추진해 온 정부 지원에 힘입어 상하이거래소가 ‘발전전략성 신흥산업’ 시장을 개설해 컴퓨터 과학과 정보 기술, 재생에너지, 생명과학 등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혁신주도 경제 정책을 뒷받침할 기업들이 대거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시장은 중국 당국이 기업공개(IPO)의 규모와 시기를 기업 스스로 또는 시장 여건에 따라 결정하도록 시스템을 바꾼 이후에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내용의 증권법 개정안은 이미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지지를 얻었고 오는 10월 중국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심의, 통과되는 대로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우량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도 상장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스타트업 전용 시장이 개설될 경우, 중국판 차스닥인 선전거래소의 차이넥스트(chiNext)를 위협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차이넥스트 지수는 올 들어 무려 126%나 급등했다.
한편, 새로 개설되는 기술과 벤처전용의 주시시장 명칭은 ‘전략신흥산업판’(戰略新興産業板)으로 잠정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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