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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짝퉁판매혐의로 佛업체서 피소···주가 영향 미칠듯
알리바바, 짝퉁판매혐의로 佛업체서 피소···주가 영향 미칠듯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05.1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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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프랑스 명품업체 케어링으로부터 위조제품판매 혐의로 고소당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찌, 이브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케어링 그룹이 미국 맨해튼 소재 연방 법원에 알리바바를 상대로 상표 침해에 따른 손해 배상 및 위조상품 판매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케어링 그룹 소장에서 알리바바가 짝퉁 상품 근절을 약속했지만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짝퉁업체들이 마케팅과 물류 서비스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가 짝퉁업체들에 키워드를 팔아 수익을 챙기고 있는데 이 키워드 중에는 자사의 명품 브랜드들이 포함돼 있다고 케어링측은 주장했다. 또 알리바바의 검색엔진에서 구찌를 검색하면 짝퉁업체들로 직접 연결이 가능토록 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케어링은 알리바바가 짝퉁 제품 당 2달러의 손해배상을 내야 된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번 케어링의 소송과 관련해 알리바바는 근거가 없다며 “알리바바는 수많은 브랜드들과 그들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케어링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데다 건설적인 협력을 구축하지 않고 소모적인 소송의 길을 택했다”고 반박했다.

알리바바를 상대로 케어링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짝퉁 판매를 이유로 알리바바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알리바바측이 짝퉁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함에 따라 2주만에 소송을 철회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수년간 끊임없이 짝퉁 판매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정부로부터 짝퉁 퇴출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으며 뇌물 수수와 불법 행위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까지 받았다.

또, 4월에는 미국의류·신발협회(AAFA)가 미국 당국에 알라바바의 짝퉁 퇴출 노력이 미흡하다며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와 반대로 국제위조상품반대연합(IACC)은 알리바바의 짝퉁 판매 근절 노력에 대해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17일 밥 바치시 IACC 회장은 “IACC는 지난해 알리바바와 협약을 통해 짝퉁으로 의심되는 상품은 알리바바의 쇼핑몰에서 자동으로 삭제토록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해당 프로그램이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프로그램은 20여개 브랜드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대상 브랜드가 늘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미국 증시 역대 최대 규모인 2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이은 짝퉁 논란으로 인해 증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올들어서는 미국 증시 훈풍에도 불구하고 약 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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