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주식펀드 환매 3조3,000억 순유출···상승랠리에 제동
주식펀드 환매 3조3,000억 순유출···상승랠리에 제동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5.04.22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타고 주식형 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 증시의 골칫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모두 3조3063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7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3조3,063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 중 절반가량인 1조610억원은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탄 4월1일부터 17일 사이에 빠져나갔으며, 이달 들어 17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유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5일 하루에만 3,224억원이 순유출됐으며 일일 기준으로 지난 2012년 9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외국인이 올해 5조3,00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볼 때 국내 주식 펀드 환매가 주가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상승곡선을 그려오던 코스피가 21일 8거래일 만에 약세로 반전된 것도 주식형 펀드 환매의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투신권은 이날 209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장세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상승장이 시작되면 펀드 환매로 투신권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구도는 2011년부터 코스피 지수를 1850∼2050대의 박스권에 가둔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가들이 상당수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간 가운데 앞으로 펀드 환매가 증시에 끼칠 영향력이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이 2011년부터 최근까지 코스피가 2,000을 넘은 시기만을 추려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액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12년 3조1,260억원, 2013년 4조2,400억원, 2014년 1조5,800억원, 올해는 2조5,340억원이었다.

일각에서는 금융 위기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규모 자체가 작아져 펀드 환매액이 증시에 끼치는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2009년말 73조3,227억원이던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 총액은 이달 17일 62조3,741억원까지 내려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코스피 2,000선 위에서도 투자 금액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점”이라며 “국내 주식 펀드의 환매 강도가 이전보다 약해졌고 저금리 상황으로 투자자들이 주식 자산의 비중을 늘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