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수주와 토지매각으로 현금 모으는 한진重···경영안정 주력
수주와 토지매각으로 현금 모으는 한진重···경영안정 주력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4.14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진중공업이 잇따른 수주결실과 토지 매각 등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한진중공업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을 잇달아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3일 공시를 통해 인천 서구 석남동 소재 토지 9개 필지와 건물을 288억원에 매각 또는 매각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과 3월, 지난주까지 총 3건의 계약을 통해 288억원에 인천 율도부지를 매각했으며, 추가로 오는 5월에 약 1,000억원을 비롯해 올해 중 2,000억원 규모의 또 다른 율도 부지를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진중공업 인천사업소와 가까운 이들 토지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선친인 고(故)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 재임 당시부터 보유하고 있던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 외에도 지난 3월 항만시설관리권을 담보로 85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했다.

율도부지 매각과 함께 ABS 발생을 통한 현금을 확보한 것은 오는 6월초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000억원을 상환하는데 충분한 자금이 됐다. 또한,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 지분매각도 진행중에 있어 올 상반기 중으로 1,100억원 이상의 추가 현금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한진중공업이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안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진중공업의 연결재무제표에 따른 부채총계는 4조8,972억원, 자본총계는 1조5,73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무려 311%에 달한다.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상승세를 보였던 부채비율이 결국 300%대를 돌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은 1,450억원으로 전년 696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5,293억원에서 2조5,203억원으로 90억원(0.36%)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902억원에서 2,998억원으로 1,096억원(57.62%) 증가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실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자산 매각은 장기적인 사업자금 마련의 일환일 뿐,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000억여원을 모두 갚을 수 있기 때문에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회사에서 사용하는 토지가 아니기 때문에 미리 자금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구매자가 나타나면 적정한 가격에 파는 것”이라며, “한진중공업은 재무구조개선의 노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빠르게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