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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반대로 박세창 대표이사 물러날듯
채권단 반대로 박세창 대표이사 물러날듯
  • 한해성 기자
  • 승인 2015.04.0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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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지 사흘 만에 채권단 반대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반대로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지 사흘 만에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 대해 “주주단의 사전협의나 승인이 없어 대표이사 임명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산업은행·우리은행 등 주주협의회가 강력하게 대표이사 선임 철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주단은 이날 오후3시 긴급회의를 열고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시정조치를 결의했다. 대표이사 선임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9개 채권기관으로 꾸려진 주주협의회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누락했다는 게 채권단 측 설명이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1일 기획관리총괄인 박 부사장과 이한섭 영업담당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 과정에서 주주단에 추가 선임 안건을 알리지 않고 단독으로 처리한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졸업하면서 주주단과 특별약정을 맺고 대표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사전승인을 받기로 했지만 대표이사 추가라는 중요한 안건에 대해 사전승인 없이 처리했다.

이에 대해 주주단은 금호타이어에 시정조치를 요구했고 금호타이어가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잔여 채권에 대한 금융조건 완화 중단, 잔여 채권에 대한 기한 이익 상실 및 회수, 경영진 전부 또는 일부의 퇴임 또는 해임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주단의 선임 철회 요구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권 승계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12월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이 종료된 후 박세창 부사장이 올해 들어 경영일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다 박삼구 회장이 연내 매각작업이 진행될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어 대표이사로 오른 박세창 부사장이 전면에서 진두지휘할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지분 42.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채권단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한 만큼 사실상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철회는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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