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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노조 파업 88.9% 찬성···매각 장기화 될듯
삼성테크윈 노조 파업 88.9% 찬성···매각 장기화 될듯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4.03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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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노조가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뜻으로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빅딜 마무리가 장기화로 치닫게 됐다.

2일 삼성테크윈 노조가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와 공동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88.9%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2,998명중 2,74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 중 2,665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투표대비로는 무려 97.1%가 파업에 찬성했다.

▲ 삼성테크윈 근로자들이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을 반대하면 2일 파업을 결의했다.

삼성테크윈은 상급단체 없는 기업노조인 삼성테크윈 노조와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가 있는 복수노조 사업장이며, 한화로 매각이 발표된 직후 결성됐다.

이들 노조는 일방적 매각에 반대하면 회사측과 20여차례 교섭을 벌여왔으나 성과가 없었다. 노조는 지난달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기했지만 중앙노동위원회는 같은 달 23일 소득없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중재 기관이 조정중지 결정을 하면 노조는 투표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파업 시기는 아직 결의하지 않은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고용안정보장과 근로조건 유지·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한화로 매각된 이후 교섭하자는 식으로 불성실하게 일관해왔다”며, “당장 파업에 돌입하진 않지만 파업 돌입 시기와 수위는 양대 노조간 논의를 거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테크윈 사측은 노조와 협상 직전 1000만원과 기본급 4개월치의 위로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서테크윈 노조는 위로금이 아닌 매각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사측과 노조 양측의 입장이 크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기는 힘들겠지만 협상 과정에서 이견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를 한화그룹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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