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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사우디 합작 EVA 상업생산···최초 중동진출
한화케미칼, 사우디 합작 EVA 상업생산···최초 중동진출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5.04.02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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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합작해 건립한 합성수지 공장이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2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단지 내 합성수지 공장 IPC가 시범생산을 마치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 한화케미칼이 사우디아라비아 시프켐과 8억 달러를 공동 출자해 현지에 건립한 IPC공장 전경. 사진제공: 한화케미칼

IPC는 지난 2009년 한화케미칼과 시프켐이 각각 25대 75로 총 8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2011년부터 착공에 들어간 합작회사다. IPC 공장은 현지 에탄가스 원료를 활용해 연간 EVA 15만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5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감소와 중국 자급률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번 IPC 공장 가동으로 원료 수급 안정성과 원가절감 효과로 인해 수익구조의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IPC는 국내 석유화학공장들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naphtha)가 아닌 에탄가스 기반의 에틸렌을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나프타 기반 에틸렌 가격이 지난 2월 기준 톤당 950달러 수준인 반면, 에탄가스 기반 에틸렌 가격은 3분의 1 수준인 300달러 이하로 높은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한화케미칼의 EVA 생산능력은 울산과 여수공장 16만톤과 IPC 15만톤을 합쳐 31만톤으로 확대돼 엑손모빌(26만톤)을 제치고 듀폰(40만톤)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여기에 EVA 생산능력이 26만톤인 삼성토탈 인수까지 마무리되면 총 57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1위 EVA 업체에 등극하게 된다.

이러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한화케미칼은 국내에서 태양전지 필름, 핫멜트(hot-melt, 접착제) 등 고부가가치의 고함량 EVA 제품 생산 확장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신발용 EVA 등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케미칼은 이에 그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 김창범 대표가 지난 3월 사우디를 방문해 시프켐사의 최대주주인 자밀(Zamil)그룹의 압둘아지즈 알 자밀 회장과 사우디 상공회의소 압둘라만 알 자밀 의장을 만나 양사간 진행중인 합작사업을 넘어 포괄적 업무협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왼쪽부터 압둘라만 알 자밀 사우디 상공회의소 의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압둘아지즈 알 자밀 자밀 그룹 회장). 사진제공: 한화케미칼

김창범 대표는 지난달 사우디를 방문해 시프켐사의 최대주주인 자밀(Zamil)그룹의 압둘아지즈 알 자밀 회장과 사우디 상공회의소 압둘라만 알 자밀 의장을 만나 양사간 현재 진행중인 합작사업을 넘어 포괄적 업무협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김 대표는 “다수의 글로벌 석유화학사들이 산유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추세”라며 “IPC의 상업생산으로 한화그룹의 유화산업이 글로벌 선도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는 첫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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