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대우조선, 비상경영 체제 돌입
대우조선, 비상경영 체제 돌입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5.04.01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표이사 내정 문제로 내부 혼란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현 수장인 고재호 사장이 속내를 털어놨다.

 
1일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사내 포털에 띄운 최고경영자 메시지를 통해 “최근 대표이사 미선임 문제로 회사 안팎에 혼란이 초래되며 회사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대우조선해양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으로서 현재 상황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상황이 조속히 정리되길 소망한다” 심경을 드러냈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16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후임 사장을 결정짓지 못한 채 본인이 한시적으로 유임한 데 대한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구성원들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신임 사장 선임을 차일피일 미루자 정치권 등에서 낙하산 인사가 새 대표로 내려오지 않을까 잔뜩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 사장은 메시지를 통해 “현재의 혼란 상황을 직시해 신뢰와 열정을 지닌 주인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며, “기본과 원칙을 지켜 안전사고와 품질사고 없는 회사를 만들고 우리의 땀과 노력, 장인정신과 윤리 경영을 우리가 건조하는 선박과 플랜트에 담아서 인도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날 책임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조직을 다잡기 위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기존 사업총괄 부문에 묶여 있던 상선과 해양플랜트 분야가 각각 선박사업본부와 해양플랜트사업본부로 분리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3총괄·3실 체제에서 1총괄(생산총괄)·3본부(해양플랜트사업본부, 선박사업본부, 특수선사업본부)·3실(인사 지원실, 재경실, 전략기획실) 체제로 바뀌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직 안정을 위해 큰 틀은 바꾸지 않은 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선박과 해양 분야를 나눈 것이 이번 조직 개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직개편과 함께 이날 팀별로 근무 태도, 영업 방식, 원가 절감 방법 등을 담은 비상경영 지침을 하달, 비상경영체제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