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가상통화 비트코인의 최대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지난해 파산함에 따라 그 열기가 한풀 꺾였던 비트코인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모펀드 비트코인인베스트먼트트러스트(BIT)가 미국 증권업계의 자율규제 기구인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로부터 비트코인 첫 공모펀드 설립에 대한 승인을 얻었다고 보도했다.지난 2013년 출범한 BIT는 연간 수입 20만달러(한화 약 2억2000만원) 이상이거나 자산규모가 100만달러 이상인 부자들로부터 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사모펀드로 이들 부자들만 투자할 수 있었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FINRA의 허가를 받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이 OTC마켓그룹의 전자거래 플랫폼을 통해 BIT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BIT 투자자는 사상 최초의 비트코인 공모펀드 설립을 두고 쌍둥이 윙클보스 형제의 펀드와 경쟁한 끝에 이겼다.
윙클보스 형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내고 심의 결과만 기다렸으나 그 사이 BIT는 FINRA라는 우회로를 택한 것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BIT에 투자한 뒤 12개월 동안 지분을 보유하면 이후 매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BIT에 장기 투자한 이들의 경우 수익을 당장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등 투자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앞으로 거래시장이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최초의 합법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출범함에 따라 비트코인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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