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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3월부터 외국인 투자자에 공매도 허용
中 증시, 3월부터 외국인 투자자에 공매도 허용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02.2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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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 제도인 ‘후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들의 공매도가 허용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다음 달 2일부터 후강퉁 제도 아래 중국 A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공매도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시행된 후강퉁으로 홍콩을 통해 중국 A주에 투자할 수 있게 된 외국인들은 공매도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중국 당국은 공매도에 있어서 철저한 제한을 둘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특정 종목의 하루 공매도 한도는 개장시간에 홍콩 투자자들이 보유한 총 주식수의 1%로 제한되며, 10거래일 동안 5%를 넘을 수 없다. 또한, 중국인들의 홍콩 증시 투자에는 공매도가 허용되지 않는다.

공매도는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현물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외국 투자자가 중국 주식을 매도해 투자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없는 주식이나 채권을 판 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주식이나 채권을 구입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된다. 이에 따라 약세장이 예상될 경우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

후강퉁 시행 이후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을 넘어서는 등 전반적인 중국 주식시장 투자심리는 개선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는 기대에 미치치 못하고 있다.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7일 기준으로 홍콩 거래소를 통해 거래된 중국 주식 규모는 상하이 주식시장 총 거래량의 1%에 불과했다. 후강퉁을 통한 거래도 일일 투자 한도 130억위안(21억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매도 허용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시세차익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주식 전문가인 칼 워터는 FT와의 회견에서 “공매도는 허용됐으나 제한이 심해 주식시장에 미치는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절(설) 연휴로 지난 18일부터 휴장에 들어간 중국 증시는 25일부터 거래를 재개하며, 홍콩 증시는 23일 재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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