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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혈액제제 사업부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SK케미칼, 혈액제제 사업부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5.02.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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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혈액제제 사업부를 중점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외부자금 1000억원을 지원받아 자본금 3000억 규모의 혈액제제 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분사해 키운다는 방침이다.

▲ SK케미칼이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외부자금 1000억원을 지원받아 자본금 3000억 규모의 혈액제제 사업부를 중점 육성한다.

SK케미칼은 최창원 부회장이 유일하게 대주주로 있는 SK그룹 주요 계열사로서 미래 먹거리 사업 확장을 위해 기존 화학중심의 사업에서 향후 제약 사업까지 기반을 넓혀가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케미칼이 혈액제제 사업부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현재 국내 혈액제제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녹십자의 자리를 어느 정도 위협하고 녹십자가 갖고 있는 파이를 얼마만큼 빼앗아 올지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혈액제제 사업에 대한 녹십자의 자세도 만만치 않다. 녹십자 역시 혈액제제 분야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녹십자는 캐나다 퀘벡주에 1800억원을 들여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혈액제제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특히 공장 설립 계획 발표를 통해 향후 북미 시장에서 연간 3000억원 규모의 혈액제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재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혈액제제사업부는 기존 신약 및 백신 부문을 넘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6일 제약업계와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3000억원 규모의 혈액제제 사업부 분사를 위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KDB캐피탈을 통해 자금 모집을 시작했다.

SK케미칼은 현물출자 방식으로 자본금 2000억원 상당 혈액제제 사업부 분사를 비롯해 PEF로부터 전환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1000억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RCPS는 배당을 보통주 대비 먼저 받는 우선주로 향후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다.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이 해당 PEF 출자를 위해 투자심의위원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현재 업계에서는 SK케미칼 혈액제제 사업부 실적이 연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68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2013년 기준 SK케미칼 전체 매출 1조4845억원, 영업이익 713억원 대비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렇듯 지지부진한 SK케미칼의 혈액제제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SK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사업육성을 위한 계획을 절치부심 준비해왔다. 특히 사업 관련 설비를 확장해 2013년 말 기준 600억원이었던 혈액제제 관련 매출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2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혈액제제는 인간 혈액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 의약품으로 악성 종양, 백혈병, 화상 치료 목적으로 쓰이며, 매년 10% 이상 세계 혈액제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약 20조원에 달하고 있는데 이 중 북미 시장이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SK케미칼은 이번 혈액제제 사업부 분사를 통해 향후 SK그룹에서 떨어져 최창원 부회장 중심의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혈액제제 사업부 분사를 통한 제약부문 강화로 SK케미칼 지분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며 “최 부회장의 SK케미칼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근 SK케미칼 지분 확대를 통해 ‘최창원→SK케미칼→SK가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케미칼 관계자는 “혈액제제 사업부 분사는 지배구조 재편이나 지주사 전환과 무관하다”며, 일각의 추축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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