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나스닥 급등으로 2000년 ‘닷컴버블’ 수준 회복
나스닥 급등으로 2000년 ‘닷컴버블’ 수준 회복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02.13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플의 치솟는 주가와 우크라이나 정전 소식의 호재로 인해 나스닥 지수가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닷컴버블 직전 수준까지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1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2% 상승한 4857.61로 장을 마감했으며, 다우지수는 1만7972.38로 0.62% 올랐다. S&P500은 2088.48로 0.96% 상승했다.

시장별로는 대형주 중심의 S&P500이 지난해 말 사상 최고기록(2090.57)에 2포인트 차이로 다가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 상승도 주목할 만하다. 애플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화려하게 펼치며 나스닥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면전 위기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독일,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4개국 정상이 마라톤 회의 끝에 15일부터 전격 휴전에 돌입키로 합의한 것이 이날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회담 내용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존 캐리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최근까지만 해도 시장에는 ‘컵에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는 회의적 시각이 있었는데 이제는 ‘물이 아직 반 이상 남았다’는 긍정적 시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함께 각종 국제 이슈들에 대한 안도감으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월가에선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여러 번 경신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나스닥지수는 2000년 3월 10일 기록한 역사상 최고치인 5048.62에 여전히 3.8% 정도 못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시가총액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업으로 등극한 애플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날 장중 한때 127.48달러까지 올랐다가 전날 종가보다 1.27% 오른 126.46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애플 시가총액은 7366억달러(약 812조1000억원). 지난해 세계 20위를 기록한 스위스 국내총생산(GDP·6790억달러)을 추월했고,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엑손모빌과도 격차를 벌리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이날 전일 대비 주가가 6.2% 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 저년 대비 22% 올랐다.

또, 최근 주가 강세를 이어온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업체인 넷플릭스는 1년 전 대비 주가가 34% 수준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들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통적 우량주 일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해 대조를 이뤘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는 10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공동 브랜드 계약이 종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나 이날 전일 대비 6.4% 하락해 최근 3년 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또,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도 예기치 않은 실적 감소에 대한 실망감과 전기차 부문 공급 축소 발표 이후 지난해 10월 이래 가장 큰 4.7% 하락세를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