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미국 투자자들의 집단소송 제기에 대해 ‘적극 대처’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해 상장 전 중국 정부로부터 짝퉁을 유통했다는 혐의로 행정지도를 받았으나 투자자들에게 이같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 투자자들이 5~6개의 미국 법ㅁ류사무소(로펌)를 통해 집단소송제기에 직면했다.마 회장은 2일(현지시간) 홍콩섬 완차이(灣仔)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 중 “지난 1999년 창업 이후 15년간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일을 해결했다”며 “우리가 결단을 내려 기업을 상장했다면 소송은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이고 투명하게 이번 사건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서방사회에 알리바바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알리바바의 법률팀이 소송에 나서 처리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 회장은 또한 알리바바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업체인 타오바오'(淘寶)에 가짜 상품이 범람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짜 상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반박하며, “타오바오에는 2000명가량의 직원들이 가짜 상품 감시와 통제업무를 하면서 고객들의 이의제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짜 상품 문제를 일으킨)400여 명을 감옥으로 보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마 회장은 이번 홍콩 방문에서 청년 창업가 지원을 위해 10억 홍콩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홍콩 청년들에게는 (내가 창업을 했던) 15년전 보다 많은 기회가 있다”며 “홍콩인들이 안고 있는 어려움들은 전 세계인뿐 아니라 각 세대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청년들은 이같은 어려움으로 인해 도망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증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