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작년 4분기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손실을 입었으며, 완성차 재고도 증가했다.
기아차의 경우 그간 국내 생산 비중이 높아 원화 약세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으나, 실제로는 러시아 루블화 약세에 따른 손실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 23일 발표된 기아차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각각 -24.8%, -45.7%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내수판매 확대, 글로벌 리테일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루블화 약세, 원화 약세 등이 주 원인으로 실적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26일 "1분기에도 모델 노후화로 인센티브와 재고가 계속 늘고 신흥국 환율 변동으로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 회복은 2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루블화가 지난 4분기 35% 급락하며 국내공장 및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 수출 물량의 손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미에서는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업체의 공세로 인센티브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오전 10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3% 하락한 4만8천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2.54% 떨어진 4만8천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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